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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께 마스크 5개를 갖다드렸더니....

by 토리의모험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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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잇다. 마스크 구하기 참 힘들다. 약국에 줄서서 몇십분이 지난뒤에야 겨우마스크를 구할수있었다. 그렇게 하나둘씩 모으다보니 20개 가량이 되었다. 일회용 마스크를 3~4일씩 쓰고다니깐 조금씩 모아지더라. 돼지 저금통에 동전 넣는거와 똑같은 원리같다. 어느새 모는것도 하나의 취미가 되어버리고 재미가 들렸다. 

 

 장모님을 위해 마스크를 5개를 드리기로 결심했다. 매번 음료수 세트를 사드렸지만 이번에는 색다로운 선물을 준비하고싶었다. 장모님은 매년마다 달고사는 천식때문에 힘들어하신다. 내가 갈때마다 기침하시는 장모님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쓸쑤잇는 여유분을 조금 두고 마스크 5개를 싸들고 처갓집으로 향했다. 모처럼 나와서 드라이브를 하니 아내가 기뻐했다. 집안에 계속 있는것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것같다. 더군다나 나들이하기에 딱좋은 봄이니 말이다. 

 

 이때쯤이면 경주갈때 항상막혔는데, 왠일인지 도로가 뚤려있다. 봄이면 관광객으로 넘치는 경주인데, 거리에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전국의 사람들이 경주꽃 구경하러 찾아오기를 바랄뿐이다. 경주도 타격이 꽤내큰데, 대구사정은 어떨지 짐작이된다. 

 

 오랜만에 들린 처갓집, 장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더라. 오랫만에 찾아뵈어서 장모님 얼굴을 보자마자 너무 죄송했다. 다음엔 더 자주 찾아뵙기로 다짐했따. 안방에 앉아 건강안부를 물은뒤 마스크 5장을 장모님께 내밀었다. 장모님께서 " 너희들이나 쓰지? 왜 이런걸 가지고왔어? 마스크도 부족한데. 나는 집에만 있으니 안써도 괜찮다." 처음엔 마스크를 거절하시는 장모님. 저희는 집에 많다고 여러번 설득 끝에 장모님의 손에 마스크 5개를 한움큼 쥐어드렸다. " 사위 고마워 잘쓸께: 진심어린 장모님의 말을 들으니 내 가슴은 뭉클해 진다.

 

 장모님은 마스크 보답을위해 가만히 있지를 못하신다. 얼른 저녁식사준비를 위해 부엌으로 가셨다. 진주성찬 차리기위해 집에있는 재료를 몽땅 꺼내 요리하신다.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이틀전부터 준비하셨따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작은 마스크 하나가 장모님의 마음을 감동 시킬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이럴줄 알았으면 더 갖다 드릴껄 그랬나? 라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마스크 유통이 원활하게 된다고 하니, 더 구입해서 갖다드려야되겠다.

 

 장모님께서 온힘을 다해 차려주신 저녁식사를 먹고, 식후로 장모님이 손수 깎아주신 사과먹으며 이야깃거리를 나눈다. 옆집 이웃이야기부터해서 드라마 결말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신다. 간밤에 온식구가 모여서 떠들석 거린다. 

 

 어느덧 밤 12시 아내와 나는 방에 들어가 잠 잘 준비를 했다. 장모님과 이야기를 나눈 내용들이 내눈앞을 아른거렸다. 10분뒤 곧바로 잠에 떨어졌고, 밤은 깊어져만 갔다. 퇴근하고 곧바로 부산에서 경주로 넘어와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잘온것 같다.

 

 여러분들은 힘들게 모은 마스크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여유분이 충분하다면 이웃이나 친척들에게 마스크 하나쯤 선물 해드리면 어떨련지? 여려울 때일수록 나눔은 더 큰힘을 발휘합니다. '코로나' 이거또한 지나갑니다. 세상에 영원한건 없는것처럼 말이죠. 코로나는 잊혀져가겠지만, 여러분들이 나눈 마스크는 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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